[People]정샘물뷰티 대표 '정샘물' 고유함을 지켜내는 힘, 그 멈추지 않는 아름다움

Team Bukett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정샘물 대표. 그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의 대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여전히 배움을 멈추지 않는 ‘인간 정샘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를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 ‘고유성에 기반한 차별성’, ‘기본에 충실한 자세’ 그리고 ‘멈추지 않는 마음’ 은 그녀의 커리어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그녀의 삶 전체를 관통합니다.

부켓의 시작부터 부켓티스트로 참여한 그녀는 자신으로서 고유한 모습을 지킨다면 그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 없이 존재만으로도 빛이 난다고 말합니다. 정샘물 대표의 이야기는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되새기게 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두 아이의 엄마, 한 사람의 아내이며 기업의 대표, 정샘물입니다.

a92d5e72963f4.jpg


정샘물,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기까지 


Q. ‘정샘물’이라는 이름이 대한민국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리고 ‘정샘물 스타일’이란 독보적인 미적 철학의 중심에는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요?

최근 들어 저만의 스타일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느끼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정샘물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대중에게 각인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여정을 지나온 제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낍니다.

누구의 스타일을 모방하기보다는, 저만의 예술관과 관찰력, 그리고 사람을 향한 깊은 존중의 태도가 어우러져 지금의 철학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철학의 중심에는 저희 브랜드의 슬로건이기도 한 ‘유티풀(Utiful)’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런칭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고, 지금은 우리의 정체성과 슬로건이 더욱 명확해졌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인상 깊습니다.


Q.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기본’이나 ‘원칙’이 있다면요?

아이들에게도, 또 강의를 할 때도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기본기’입니다. 메이크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사람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태도와 진정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해요.

1728f5a274c6d.jpg

Q.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결국,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힘인 것 같아요. 기본으로 돌아가 보면 항상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다시 배우고 싶고, 호기심이 생겨나요. 그렇게 기본에 충실하려 할 때, 제 현재 상태를 더 정확히 마주하게 됩니다. 정신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면 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잖아요.

그럴 때마다 멈추고 기본으로 돌아가 중심을 바로잡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유지하려고 해요.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이 많아요. 기본으로 돌아갈 때마다 비어 있는 부분이 보이고, 그것이 저에게는 다시 나아갈 동기를 만들어줍니다.


Q. 최근에 새롭게 배우고 계신 것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아이들 레슨을 지켜보다가 '그 시간에 나도 무언가를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어 함께 시작하게 되었어요. 수영, 요가, 스키, 필라테스, 승마, 골프까지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했고, 언어 공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40대 중반 이후부터 시작한 것들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걸 매일 새롭게 실감하고 있어요.


글로벌 정샘물 BEAUTY – 브랜드의 비전과 미래


Q. 최근 JUNG SAEM MOOL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데, K-뷰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브랜드가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예뻐지는’ 기술이나 제품을 넘어, 사람마다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표현하는 철학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차별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과장된 디자인이나 컬러보다는, 개인이 지닌 고유한 선과 색, 결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고유성 위에 트렌드를 적절히 얹을 때 비로소 지금 시대의 아름다움이 완성된다고 봅니다.

메이크업 제품이 주인공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위에 제품과 아티스트의 테크닉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아름다움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메이크업이 끝난 후, 그 사람이 자신을 보고 감동하는 그 표정을 마주할 때가 제겐 가장 보람되고 기쁜 순간입니다.

b62c12f1bfd46.jpg


Q.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뷰티 브랜드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트렌드보다 정체성을 명확히 하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해외 시장은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가진 브랜드에 깊은 존중을 보냅니다. 진심과 차별성이 분명할 때 비로소 해외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어요.


Q. 앞으로 정샘물이라는 이름과 브랜드가 함께 그려갈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브랜드 간 차별성이 사라지고, 기술은 평준화되며, 예술성도 단절되고 있는 이 시대에는 더욱 고유한 차별성이 필요합니다.

올해 저희는 성수동에 AI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프리스탠딩 스토어를 오픈하며, 감정 기반 AI 분석 툴을 통해 제품을 제안하는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과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간, 기술,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K-뷰티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2eccd00fcf02c.jpg


최근 활동 – 서바이벌 프로그램 심사위원 정샘물


Q.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참가자들의 열정 속에서, 과거의 제 모습을 떠올렸어요. 그 시절의 설렘과 열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고, 저 자신에게도 새로운 배움의 시간이 되었어요.

7a1237a686f12.jpg


Q. 프로그램에서 만난 신진 아티스트들에게서 어떤 영감을 받으셨나요?

그들의 열정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현재 저의 삶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비중은 줄었지만, 아티스트로서의 갈증은 늘 있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현장의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메이크업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대중에게 ‘정샘물’이라는 인물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존중하는 따뜻한 어른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96b8e7680f6a.jpg


엄마 정샘물 – 인생의 또 다른 이름


Q. 아이를 키우며 커리어를 유지하거나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훌륭한 후배들이 정샘물 샵을 든든히 지지해 준 덕분에 육아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란 후에는 유치원과 학교 커뮤니티 안에서 공동육아 형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어요.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여동생 가족의 도움도 크고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저도 커뮤니티의 힘을 실감했어요. 주변의 엄마들이나 후배들에게도 늘 ‘좋은 커뮤니티를 스스로 만들어라’고 이야기합니다. 함께 돕고 도움받으며 따뜻한 온기 속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있어요.

7a7c51e6331f0.jpg


Q. 자녀와의 일상에서 소중히 여기는 루틴이나 시간이 있다면요?

아침에는 꼭 일찍 일어나 아이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가능하면 하교 시간에 맞춰 아이를 직접 맞이하려고 해요.

아이들의 목욕을 도와주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저희 가족에게 중요한 루틴 중 하나입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자녀에게 꼭 전하고 싶은 삶의 가치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항상 말해요. “너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라. 그리고 너만의 고유성을 소중히 여겨라.”

성장 과정에서는 주변의 시선과 감정에 휘둘리기 쉬운데,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줍니다. 타인에게 몰입하다 보면 상실감을 경험하게 되죠. 자신을 잃지 않는 것, 그 자체가 가장 큰 빛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우리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스스로를 관찰하고 존중하는 자세, 그것이 삶을 더욱 단단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요?

8a41935518859.jpg


부켓티스트 정샘물


Q. 부켓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어떤 점에서 공감하시나요?

여성가족부, 서울시 홍보대사와 멘토 활동을 하며 많은 여성들의 삶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여성들은 삶의 여러 챕터를 지나며 크고 작은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그럴 때 흔들리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바로 부켓이 지향하는 방향이고, 저 역시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Q. 커리어와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엄마들, 다시 커리어를 이어가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후배들에게도 항상 말합니다. 메이크업을 할 때처럼 인생에서도 ‘서두르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요.

새로운 챕터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여성 분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면 됩니다.

멈추지 않는 마음, 그리고 ‘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믿음이 우리를 다음 챕터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4f3c50655f63b.jpg







81aea1eafea6f.png

Bukett Magazine